로렌츠의 각인 이론에서 새로 부화한 거위의 새끼들이 엄마 도는 유사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엄마가 자신들에게 먹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떨어지면 꽥꽥꽥 울면서 엄마를 찾아다니는 불안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 먹이와 무관하게 그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는 대상에 강력하게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해리 할로우의 가짜 어미 붉은 털 원숭이 실험에서 애착의 개념이 태어나면서 어미와 신체적 접촉으로 인한 정서적 교감이 중요함을 밝혔다.
해리 할로우는 갓 태어난 새끼 불은털원숭이를 어미에게서 분리해서 한쪽은 젖이 나오지 않지만 포근한 헝겊 인형으로 가짜 엄마를 만들어 놓고 한쪽은 젖이 나오는 철사로 만든 가짜 엄마를 만들어 놓았다.
새끼원숭이는 부드럽고 포근한 헝겊 엄마에게 애착을 보였고 철사로 만든 엄마에게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배고플때는 철사 엄마 쪽으로 가서 젖만 먹고는 헝겊 엄마에게로 와서 비비고 무는 등의 스킨십을 보였다고 한다.
훗날 동물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바난을 받았고 당시 학자들에게도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당시엔 아기가 부모와 떨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먹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할로우의 연구로 새끼들은 먹이가 아니라 안락함과 포근함의 정서적 안정에 애착을 느끼는 것이다라는 연구였기 때문이다.
이렇듯 태어나면서 엄마와의 애착 관계는 단순히 먹이만을 주는 것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읽고 대응 해주는 행동은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엄마와 아이의 정서적 애착관계는 아이의 뇌에도 영향을 준다. 뇌는 사회적 신체라고 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뇌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할로우의 연구에서 어미와 분리된 원숭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또래 원숭이들과 같이 놀지 못하고 학습과 기억 능력도 현저히 낮았다.
또한 나중에 커서 새끼를 낳았을 때 어미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기의 새끼를 학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니엘 시겔의 연구에서도 유아기 때 엄마와의 상호작용이 미성숙한 아기의 뇌를 성숙하게 만든다고 한다..
이렇듯 여러 학자들이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애착관계가 아이의 정서적 사회적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영유아기에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지 못한 아이들은 자라면서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하고 커서 자녀를 낳았을 때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영유아기 애착은 세대를 통해서 전수됨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아동 발달에서 영유아기의 애착이 매우 중요하다.
당시 정신분석학은 애착에 문제를 인간 내부 요인들에만 집착하고 있었으므로 볼비는 이를 비판하였다. 그리고 애착을 인간 내부 요인뿐 아니라 외부 환경에서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연구를 했다.
당시 정신분석 학계에서 비난을 받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볼비는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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