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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심리학

존 볼비 애착 이론의 배경과 이해

by 이야기 꾼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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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볼비의 삶에서 살펴봤듯이 볼비의 가장 큰 업적은 정신분석학에 동물행동학적 관점을 접목한 것이다.

동물행동학 이론은 인간의 발달을 다원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는 것으로 존 볼비가 70대에 다윈의 <정신분석 전기>를 연구한 것으로만 봐도 동물행동학이 그의 정신분석학 이론에 초석이 되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동물행동학자들은 동물들의 행동특성들을 기술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이해 하는데 있어서 동물행동학적 개념들을 적용하려고 하였다. 이들은 단순히 관찰을 넘어서 명확한 이론적 체계를 만들었다.

일명 '회색 기러기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렌츠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동물과 함께 자라면서 동물을 사랑했다.

그가 회색기러기를 키우면서 새로운 관찰을 시작했는데, 이는 비교행동학의 시초가 된다.

회색 기러기 관찰을 시작한지 3년째 되던 해의 일이었다.

로렌츠가 부화 직후 새끼 기러기를 들어 올려 어미에게 넘겨주려는 순간 소리를 질러대며 그의 곁을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 이는 기러기가 최초로 본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 순간 로렌츠는 '각인 효과'를 발견한 것이다.

'각인'(Imprinting)은 탄생 후 처음으로 보게 된 대상에 대한 애착을 말하며, 인간 아기 역시 태어난 직후 반복적으로 얼굴을 마주한 부모에게 평생 지속하는 각인을 형성한다.

아이의 질병이나 부모의 사정 등으로 이 기회를 상실한 아이는, 이후에 부모와 다시 합쳐도 부모와의 애착관계에 문제가 생기며, 주의력 결핍과 우울증 등 다양한 정서장애를 앓게 될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로렌츠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당대 학계를 주도했던 학자들이 반기를 들었다. 왓슨과 스키너 등 '행동주의' 대표자들은 동물에게는 타고난 행동과 주관적인 체험이 없으며, 모든 것은 학습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학문적인 대세 속에서 자연 상태에서 동물을 관찰하는 로렌츠의 연구는 비학문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로렌츠의 연구를 접한 존 볼비는 <갑자기 섬광처럼> 떠오른 애착의 개념을 정립했고 정신분석학을 현대화 시켰다.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애착은 영유아에게 국한된 것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애착행동이란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인간을 특정 짓는다라는 볼비의 주장처럼 단지 영아기만의 발달적 특성이나 발달과업이 아니다.

실제로 불안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동기와 청년기뿐만 아니라 성인기에도 애착을 형성한다. 따라서 인간의 불안과 함께 볼비의 애착이론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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