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 이론의 창시자 < 존 볼비의 삶>, 첫 번째

<사진 출처 교보문고>

 

애착 이론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존 볼비(John Bowlby, 1907년~1990년)는 영국의 심리학자이며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다.

존 볼비는 런던의 중상류층 가정의 6남매 중 네째로 태어났으며 그가 태어날 때 아버지는 52세, 어머니는 40세라고 전해지고 있다. 아버지 안토니 알프레드 볼비는 영국 왕실의 외과의사였다. 당시 영국 중상위 계층의 양육 방식에 따라 볼비는 유모의 손에서 자랐다. 

볼비가 어머니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매일 티타임을 전후 겨우 한 시간밖에 되지 않았다. 이는 6남매 모두에게 영향을 주었다.  당시 영국 중상류층의 엄마들처럼, 보울비의 어머니 메리 역시 아이들 양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이들을 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볼비에게 유아기에 보모 미니가 있었다는 것은 다행이었다. 보모 미니는 볼비가 4살 때 집을 떠났다.

볼비는 미니가 떠난 이 사건을 후에 어머니를 잃은 만큼의 비극으로 느껴졌다고 썼다. 그만큼 유모 미니는 볼비의 유년시절의 어머니의 부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세계 제1차대전때 어머니는 존 볼비와 그의 형 토니 보울 비를 사립초등학교인 기숙학교로 보내 폭격을 피하게 했다.

이후 해군에 입대했으나 뱃멀미로 고생을 하고 아버지와의 타협점인 의대에 진학했다.

볼비는 영국 왕실의 유명 외과 의사였던 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해부학이나 자연과학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트리니티 컬리지(Trinity College)에서 볼비는에 관심을 보였고, 의대 3년 차에 학업을 중지하였다. 존 볼비가 21세가 되던 해 보수적 성향의 아버지 안토니가 사망을 하자 볼비는 비정통 진보적인 학교인 프리어리 게이츠(Priory Gates)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기회가 생겼다. 이곳에서 그는 부적응 아동들을 만났으며 한 소년의 감정적 고립과 비행을 보고 학교 실무자들이 소년의 어린시절 혼란스러운 삶의 방식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이 소년과 감정적 소통을 했다. 당시 부적응한 아이와 소통하는 볼비의 비범한 능력을 알아차린 동료는 그에게 정신분석 훈련을 추천하고 설득했다. 볼비는 이곳에서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경험을 하였다. 

이때 일을 볼비는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그 학교에서 반복해서 물건을 훔친 일로 공립학교에서 퇴학당한 한 십 대 소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소년은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는 편이었는데도 친구가 없었으며 어른이나 또래 친구 할 것 없이 사람들로부터 감정적으로 고립된 것 같았습니다. 그를 맡았던 이들에 따르면 그 아이가 사생아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린 시절 엄마와 같은 사람의 보살핌을 전혀 받지 못해서 그런 상태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속적인 박탈과 특정한 성격의 발달, 애정적인 유대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듯하고 칭찬이나 비난에 무감각하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비행을 저지르는 경향이 있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출처 유튜브 "배영광의 심리학TV">

 

캠브리지 트리니티 컬리지에서 볼비는 심리학과 사전임상과학을 연구하였다. 대학시절 그는 사전임상과학과 심리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고 상도 여러개 받았다. 그의 뛰어난 지적 능력이 입증 된 것이다.

1929년 가을 존 보울 비는 22세 나이에 런던에서 의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의학공부가 너무 지루한 나머지 그는 친구들의 후원을 받아 "유령의 집"이라는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 후 그는 정신분석 연구소에 들어가서 멜라인 클라인의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리비에르 여사와 정신분석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존 볼비는 아동 정신분석자가 되고 싶어 했는데 이 분야는 당시 막 부상하는 시기였다.

1933년 26세에, 볼비는 의사자격을 취득했다.